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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빌 한인 성신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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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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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교회, 사회적 역할 감당 못해!"
Nov 24, 2008 08:11 PM 기타 에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나타난 한인 교회 행태가 우려할 만하다. 사회 일반과 매우 괴리된 정치의식은 차치하고라도, 특정한 주제의 한 면만 부각해 교인들의 선택을 왜곡하려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정치가 사회 참여의 가장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왜곡은 한인 교회들이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는 데 지대한 장애물임에 틀림없다."

UCLA 방문 교수로 있으면서 미국 대선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본 백종국 교수(경상대 정치외교학과)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한인 교회의 왜곡된 신앙 행태를 우려했다. 이와 함께 하나님나라에 대한 무지와 독단이 한인 교회의 그릇된 사회 참여를 낳았다고 해석했다.

11월 13일 열린 '건강교회포럼'은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마련했으며, 백종국 교수가 하나님나라와 그리스도인의 사회 참여'라는 주제로 강의했고,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했다.

백 교수는 먼저 "이민 교회 교인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인 교회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주 한인 70% 정도가 한인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들어 미주 한인들의 정신적·사상적 성숙에 대한 상당한 책임이 한인 교회에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백 교수는 "이민 교회는 출세와 성공 지향의 욕망을 부추기는 반시대적, 반신앙적 메시지의 소굴"이라는 한성수 목사 말을 인용해, 한인 교회가 대사회적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 UCLA 방문 교수로 있으면서 미국 대선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본 백종국 교수(경상대 정치외교학과)는 "미주 한인 공동체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복음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지와 독단의 비극에 빠진 한인 교회

백 교수는 한인 교회의 대사회적인 역할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신앙적 감정만 중시하고 지성적 탐구를 백안시하는 교회 안의 반지성주의"를 꼽았다. 백 교수는 특히 "전문적인 소양 없이 제공되는 지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무지와 독단의 태도를 그리스도인들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이를 '무지와 독단의 비극'이라 명명하며 예화를 통해 설명했다.

"생 가재 즙을 먹이면 홍역이 낫는다는 말을 듣고, 손자를 치료하기 위해 생명을 무릅쓰고 가재를 구해온 할머니가 있었다. 우연인지 가재 즙을 먹은 손자는 홍역이 치료됐지만, 디스토마에 걸려 죽고 말았다. … 치밀하고 전문적인 소양이 없이 제공되는 지식을 따를 때 발생할 수 있는 무지의 비극이 낳은 좋은 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주라고 믿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이 물에 빠졌다. 그는 지나가는 행인이 던져준 줄도, 해안경비대의 줄사다리도 붙잡지 않았고 결국 죽었다. 천국에서 '왜 날 살려주지 않았냐'고 예수님께 원망하자, '그래서 내가 행인도, 보트도, 헬리콥터도 보내주지 않았냐”고 예수님이 말했단다. … 독단의 비극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하나님나라는 '이루는 것' 아닌 '들어가는 것'

백 교수는 "이처럼 무지와 독단의 비극에 빠져 하나님나라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막연하고, 건강치 못한 하나님나라를 추구하면 자신도 죽고 교회도 죽는다"며, 건강한 '하나님나라'의 관점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백 교수는 풀러신학교 김세윤 박사의 설명을 근거로 하나님나라는 '이루는 것'이 아닌 '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거나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에 초대 받아서 '들어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기를 주장하려는 의지'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 이미 하나님나라에 초대를 받은 성도들이 갖추어야 할 태도의 핵심이다."

백 교수는 또 "그리스도인들이 낙태와 동성애를 금지하고 죄악시하는 태도는 성경의 가르침으로 볼 때 매우 타당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내용을 숙지할 기회도 주지 않고, 목사가 예배 시간에 광고를 통해 '프로포지션 8'에 찬성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왜 그래야 하는지 도덕적인 설명 없이,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지상에서 신정 국가를 수립하겠다'는 오류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인애·공평·정직 통한 사회 참여

백 교수는 하나님의 품성이 '인애'와 '공평'과 '정직'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 뜻에 다가가는 것이 사회 참여의 중요한 원칙"이라며, 인애와 공평과 정직이 건전한 사회 참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독인들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되는 '프로포지션 8'을 옹호하는 캠페인에서는 오히려 정직과 공평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했다.

"과연 동성애에 대한 법적 처벌이 여타 성범죄 처벌과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고찰해야 한다. 성경적 맥락에서 볼 때 동성애는 다양한 성적 타락의 한 측면이다. 성경이 동성애보다 더 금지하는 것은 혼외정사 즉 간통이다. 한국에서는 성경적 원칙이 아닌 유교적 관점에서 간통을 형법으로 다스리고 있다. 그러나 그토록 기독교적이라는 미국 사회에서도 극히 일부 주에서만 간통을 범죄로 간주한다. 만일 범죄자가 다수라는 이유로 간통의 죄는 묵과하고, 대상자가 소수라는 이유로 동성애만 죄로 다룬다면 이는 심각한 위선이라고 할 수 있다."

백 교수는 "프로포지션 8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주장한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른 것이 많다"며 이들의 부정직한 면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동성애를 강제로 가르치게 된다'거나, '동성애를 금지하면 교회가 법적 지위를 잃게 된다'는 주장은 모두 정치적 동원을 목표로 제공되는 부정직한 주장들이다. 이러한 주장들의 진위는 주 정부가 제공하는 관련 자료들을 보면 명백해짐에도 불구하고, 한인 교회 내에서 (거짓 정보를) 공공연히 유포했다."

건전한 사회 참여 도모하는 전문가 집단 육성해야

백 교수는 "교회의 사회 참여를 고민할 때, 우리가 하려는 일이 과연 인애와 공평과 정직이라는 하나님의 품성에 알맞은 일인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며 "동성애 논쟁에서 드러난 것처럼 중요한 문제들의 결정에 있어서 어느 방안이 더 하나님나라에 가까운가 하는 진지한 토론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백 교수는 "미주 한인 공동체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복음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록색 배경은 하나님 나라의 계절 대표색깔 입니다

Jay Johnston,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