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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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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목사 된 네팔 출신 수베디 여거라즈씨의 새해 목표
Jan 8, 2010 10:01 PM 성경 에서




ㆍ“새해에는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ㆍ어울림의 장을 만들고 싶어요”

네팔 출신 수베디 여거라즈 목사는 13년 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일을 하며 한국 선교 단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 그는 이젠 자신이 목사가 되어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고 있다.

오자마자 닥친 외환위기 속에서
이번에 귀화한 수베디 여거라즈 목사(37)를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만났다. 인자하고 조용한 성품이 우리네 동네 목사님 같은 느낌이다. 산업연수생이었던 그가 목사가 된 데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수베디 목사는 네팔 국립대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다 스물넷의 나이에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외환위기가 닥치는 바람에 월급을 못 받았죠. 그때 교회의 도움을 받았고 교회에 가서 설교를 들으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개인이 나라를 위해 헌신해야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한국에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면 네팔은 그가 대학을 다니던 1990년대가 치열했던 시대였다. 그때도 그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열혈 학생이었단다. 지금의 사회활동에 밑바탕이 되는 ‘기질’은 충분히 갖고 있었던 것.

“외국인 인권운동을 하는 한국 목사님들을 도와 일을 하게 됐어요. 인권운동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의 한국 사회 적응 프로그램도 운영하려 해요.”

수베디 목사는 경기도 안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경남 김해에 외국인 선교교회를 세웠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인권 문제도 그렇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한국으로 시집 온 이주 여성들의 문제라고 말한다.

“외국인들의 법적인 보호가 너무 빈약합니다. 한국 가정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하는 외국 며느리들도 많아요. 얘기를 들어보면 별일이 다 있어요.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문제가 생기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 못하니 우울증에 걸리는 거죠.”

그는 결혼 이민자에 대한 특별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혼은 당사자 개인의 문제라고 방관하기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지금까지 행해져온 비정상적인 결혼을 막아야 한다는 것.

“현지에서 등록한 결혼신고서만 있으면 한국 주민센터는 무조건 결혼을 인정해요. 돈으로 맺어진 비정상적인 결혼을 막을 최소한의 장치도 없습니다. 보통 40대 노총각들이 20대 초반 여성을 데리고 오지요. 아무리 가난한 나라라도 20대 문화는 글로벌 교류가 되고 있어요. 그녀들도 선진 문화를 이미 다 알아요. 남편들의 ‘아내는 아무것도 모르며 가난한 약자’라는 인식은 변해야 해요.”

교제 끝에 결혼한 남녀도 의견 충돌이 있게 마련이다. 나이와 문화의 차이가 큰 두 남녀가 충분한 교제 없이 원활한 결혼생활을 하는 건 천운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주 여성들에게 살아온 환경을 잊고 무조건 한국인화를 강요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한국인은 정체성을 굉장히 중시하는 민족인데, 외국인들에게도 그 나라의 정체성이 있다는 사실은 잊는 것 같아요.”

이주민들의 정책이나 프로그램은 모두 한국인화하는 데에만 집중돼 있다. 수베디 목사는 그 나라 문화를 존중하고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새해에는 서로가 어울릴 수 있도록
수베디 목사는 “오늘은 기쁜 날”이라고 말한다. 임금을 2년째 받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신해 200만원 정도를 받아줬다고 한다. 체불된 원금은 천오백만원이란다.

“한국 사람들도 요즘 어려운 거 잘 알아요. 진짜 없어서 임금을 못 주는 사장님들도 많아요. 그렇지만 가끔 자신은 풍족하게 쓰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은 체불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지요.”

수베디 목사는 그동안 외국인 신분이라 단체를 만들 수도 없어 혈혈단신으로 사회활동을 해왔다. 한국 교회보다 재정적으로 부족해 쉼터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었다. 그저 그와 말이 통하고 입장을 쉽게 이해해준다는 이유로 외국인들이 그를 찾곤 했다. 그는 2008년 8월에 귀화 신청을 하고 2009년에 귀화 증서를 받았다. 이제 한국인 신분으로 단체를 만들고 활동도 할 수 있게 됐다.

“귀화 증서를 받았을 때 먼저 한국인이라는 책임감을 느꼈어요. 동시에 자신감도 생겼지요. 전에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외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썼어요. 이젠 자신 있게 발언할 수 있게 됐지요.”

그는 2010년 새해에는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단체를 조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한국내 외국인들은 점점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부작용과 갈등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수베디 목사의 생각이다.

“제가 전에 한국 경찰의 협조로 ‘외국인 명예경찰대’를 만든 적이 있어요. 그 활동을 한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한 가지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사회 분위기상, 대부분 자존감이 낮은데 경찰과 가깝게 지내다 보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 한 가지는 외국인 스스로가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 외국인 범죄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거죠.”

명예 경찰이라 범죄를 예방하는 일에는 큰 효과가 없지만 외국인의 인권 보호와 범죄를 동시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사회를 위한 단체가 아닌 사람을 위한 단체를 만들고 싶어요. 구호활동도 하고 싶고요. 한국 단체들을 보면 정치색이 묻어납니다. 사회활동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저는 가능한 한 그것을 떠나 오로지 사람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요.”

수베디 목사는 인터뷰 당시, 네팔 국적 포기 각서를 제출하고 여권을 반납하고 오는 길이었다. 스스로 한국인이 되길 원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접을 수가 없다.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여권을 달라고 하니 주기 싫더군요. 기념으로 갖고 있으면 안 되냐고 물었다가 거절당했어요(웃음). 그렇지만 앞으로 네팔계 한국인으로서 네팔을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기대해요.”

한국의 겨울은 춥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더더욱 춥다. 수베디 목사가 그들에게 따뜻한 바람막이 코트가 되어줄 것이다.
초록색 배경은 하나님 나라의 계절 대표색깔 입니다

Jay Johnston,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