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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EBS에서 ‘요한복음’ 강의한다
Jul 19, 2008 08:07 AM 성경 에서

▲ 다음달 5일부터 EBS에서 영어 원전으로 요한복음 강의에 나서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구굿닷컴

“나는 예수를 믿는다…기독교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이동희 기자 dong423@googood.com

<노자와 21세기>, <도올의 논어 이야기> 등 TV 동양 고전 강의로 유명한 도올 김용옥 교수가 이번에는 ‘요한복음’을 교재로 강의에 나선다.

EBS 외국어학습사이트(www.ebslang.co.kr)를 통해 ‘영어로 읽는 도올의 요한복음’을 강의하게 될 도올은 “종교에 대한 편견없는 자세로 기독교를 바르게 인식시키고 싶다”고 이번 강의를 준비하는 마음을 밝혔다.

EBS서 ‘요한복음 영어 원전’ 강의

도올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5일부터 시작하는 강의의 기획의도 및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그 동안 TV강의에서 ‘예수 사생아’ 발언 등으로 기독교계의 많은 반발을 불러온 바 있는 도올은 “나는 1967년 한국신학대학교에 수석입학했고 모태신앙”이라며 “교계에서 그동안 나쁜 놈, 마귀로 취급 받았지만, 더 이상 기독교를 비판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번 EBS 강의에 맞춰 발간되는 ‘기독교 성서의 이해’와 ‘요한복음 강해’도 ‘정론’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에 철저히 성서 중심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도올은 “지금 40년간 시내 광야의 방황을 마치고 요단강을 건너는 순간에서 다른 방식을 택했다”며 “편견이 없는 자세로 기독교를 바르게 인식시키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성서주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생을 걸고 ‘정론’을 제시한 작품”

도올은 “권당 500페이지가 넘는 저술작업을 준비하기 위해 아마존닷컴에서 구입한 책값만 1만불이 넘을 정도로 많은 책을 섭렵했다”며 “이번 작업은 일생을 걸고 학문적으로 중후한 작업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올은 “이번 저서를 위해 1952년에 출간된 ‘RSV(Revised Standard Version)성경’을 원전 삼아 같은 해 출간된 ‘개역한글판 성경’과 비교해 이번 ‘요한복음 강해’를 저술했다”며 “손색없는 주석을 내겠다는 욕심으로 저술했다”고 밝혔다.

요한복음을 선택한 이유에는 ‘판권’도 큰 작용을 했다. 도올은 “강의교재를 고르다보니 판권에 안 걸리는 것이 성경밖에 없었다”며 “그리고 나 때만 해도 영어공부 교재로는 성경만한 게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요한복음은 예수를 해석하는 지평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공관복음서(마태,마가,누가복음)는 예수의 생애를 다루는 입장이 동일하지만 요한복음은 예수에 대한 해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아주 독특하다”며 “요한복음만 잘 해석해도 세계의 종교를 포섭하는 큰 틀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독교는 ‘기적’, ‘천당’이나 얘기하는 ‘편협한 사상’의 ‘유치한 종교’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인류의 사랑을 받아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 기독교 비판할 생각 없다”

이날 도올은 교계기자들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과 믿음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거듭 ‘기독교계에 도움이 되고 싶다’, ‘교회에서도 강연하고 싶다’는 말로 교계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나는 예수를 믿는다”며 “진리를 추구하는 내 심상에는 분명한 예수가 있고, 이것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올은 자신 안에 있는 예수의 모습을 성경의 오병이어 사건으로 설명했다. “예수님은 배고픈 군중들 앞에서 먼저 상황을 리서치 하신 후, 그 중에 있던 도시락을 함께 ‘나눠먹자’고 하셨다”면서 “성경은 ‘떡을 들어 축수하시고 나누어 주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내 마음에 있는 예수는 그런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작업과 관련 “이번엔 성서적 입장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를 마귀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기총과 같은 단체도 나와 협력해서 기독교계에 유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에 대한 충고 이어져

신앙 좋은 부모님 밑에서 어릴 때부터 함석헌 선생과 같은 분을 가까이서 봐왔기 때문에 한때 목사를 꿈꿨다는 도올은 한국교회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21세기 기독교는 내실을 기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건물을 짓기만 할 것이 아니라 기라성 같은 신학자들의 명저서 번역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교회가 비어가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도올은 일선 목사들에 대해서도 “목사들은 감동적인 설교를 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학문적으로 깊이가 있어야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한국교회의 보수화와 관련 도올은 “종교는 종교정신만으로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좋은점을 가지고 있다”며 “그것으로 정치를 뛰어넘어야지 종교가 정치와 결탁하면 그것은 급속히 망하는 첩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독교가 생명력을 가지려면 정치와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도올은 “교회에 나간지 몇십 년이 돼서 최근의 교회 현황이 궁금하다”며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교회들을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올의 요한복음 강의는 다음달 5일부터 20편의 강의가 1개의 시리즈로 구성돼 3만원으로 유료서비스 될 예정이다. 강의는 한 편당 40분 분량으로 100강 정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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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Johnston, Christianity